금속에 피어난 숨
디아뜰리에 허태진 개인전
2026.09.09 - 10.07
전시장소
익산 메이드인 헤븐 1, 2층
전시기간
2026.09.09-2026.10.07
휴무일 없음
관람료
무료
매장 문의
063-855-4355
전시부문
조각
참여작가
허태진
주최 및 후원
d;atelier
전시안내
금속에 피어난 숨
d;atelier 허태진 개인전
디아뜰리에는 익산 메이드인 헤븐에서 허태진 작가의 개인전 〈금속에 피어난 숨〉을 선보입니다.
허태진 작가는 차갑고 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꽃과 나뭇잎, 나뭇가지, 씨앗과 같은 자연의 형상으로 변화시키며 생명과 성장, 연결과 순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단단한 금속을 자르고, 구부리고, 두드리고, 이어 붙이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물성의 한계를 넘어 유기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형태를 만들어냅니다.
작가에게 자연은 단순한 작품의 소재가 아닙니다. 씨앗에서 싹이 돋고, 잎과 꽃이 피어나며, 각각의 생명이 모여 하나의 숲을 이루듯 자연의 생성과 변화는 인간의 삶을 비추는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작가는 이러한 자연의 질서를 통해 서로 다른 존재가 관계를 맺고 성장하며 더 큰 생명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바라봅니다.
작품을 이루는 수많은 작은 금속 조각들은 각기 독립된 하나의 형상이면서 동시에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전체를 완성합니다. 하나의 잎과 꽃이 모여 커다란 형태를 만들어내는 구조는 개인과 공동체, 사람과 자연 사이의 관계를 떠올리게 합니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만나고 이어질 때 비로소 새로운 생명력과 에너지가 탄생한다는 작가의 시선이 작품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허태진의 작업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금속이라는 재료와 자연이라는 이미지 사이의 대비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이 가진 차가움과 견고함은 작가의 손을 거치며 꽃잎의 부드러운 곡선과 나뭇잎의 섬세한 움직임으로 변모합니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표면과 작품 사이로 통과하는 빛, 벽과 바닥에 드리워지는 그림자는 고정된 조각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표정을 더합니다.
달과 식물, 사람의 형상이 함께 등장하는 작품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납니다. 수많은 별의 형상이 모여 만들어진 푸른 달과 그 위에 자리한 인물은 거대한 자연 속에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며, 휴식과 사색, 꿈을 향한 시선을 떠올리게 합니다. 작가는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이면서 동시에 자연의 일부인 우리의 모습을 하나의 장면 안에 담아냅니다.
꽃과 잎이 서로 연결되며 원형의 흐름을 이루는 작품에서는 생명의 순환이 강조됩니다. 하나의 씨앗이 꽃을 피우고, 수많은 생명이 모여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듯 작품 속 반복되는 형태들은 생성과 성장의 리듬을 형성합니다. 그 안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꿈과 희망, 자유와 여유를 잃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하트 형태를 이루는 작품 역시 단순한 사랑의 상징을 넘어 수많은 작은 자연의 형상이 모여 하나의 생명체를 만들어가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서로 다른 잎과 꽃이 이어지고 겹쳐지며 완성되는 모습은 관계와 공존,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의 연결을 상징합니다.
〈금속에 피어난 숨〉은 차갑고 단단한 금속 안에서 발견한 따뜻한 생명에 관한 전시입니다. 고정된 물성을 가진 금속이 작가의 손을 거쳐 잎이 되고 꽃이 되고 달과 생명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온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본질을 다시 바라봅니다.
수많은 작은 조각이 모여 하나의 생명을 이루듯, 우리의 삶 역시 서로 다른 시간과 관계, 기억과 희망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허태진 작가가 금속 위에 피워낸 생명의 풍경을 따라가며 잠시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우리 안에 존재하는 꿈과 희망, 그리고 다시 피어날 수 있는 생명력을 발견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