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의 채색화 빛과 소망, 그리고 염원
메이드인 헤븐 정세란 개인전
2025.08.23 - 09.29
전시장소
익산 메이드인 헤븐 1층 LP룸
익산 메이드인 헤븐 2층
전시기간
2025.08.23-2025.09.29
매일 10:00 - 21:30
휴무일 없음
관람료
무료
매장 문의
063-855-4355
전시부문
회화
참여작가
정세란
주최 및 후원
d;atelier
전시안내
소정의 채색화
빛과 소망, 그리고 염원
디아뜰리에는 한국 전통채색화의 기법과 상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정세란 작가의 개인전 〈소정의 채색화 빛과 소망, 그리고 염원〉을 선보입니다.
정세란 작가는 한국 전통채색화인 민화의 바림 기법과 중국 공필화의 섬세한 표현 방식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전통 회화의 형식과 상징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색채와 재료를 더해, 오래된 염원이 오늘날의 감각 속에서 새롭게 빛나는 순간을 표현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호인 ‘소정(昭呈)’에 담긴 의미를 작업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밝을 소(昭)’와 ‘드릴 정(呈)’이 결합된 이름처럼 작품 안에서 빛을 드러내고, 그 빛을 관람객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금분과 은분, 가루 펄 등의 재료는 화면에 은은한 광채와 깊이를 더하며 정세란 작가의 작품을 특징짓는 중요한 요소로 사용됩니다. 빛은 어두운 곳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작가는 비단이나 한지에 수감색과 대자색, 먹 등 어두운 색조로 아교 포수를 한 뒤 그 위에 그림을 그립니다. 깊고 차분한 배경 위에 놓인 금빛과 은빛, 섬세한 색채는 화면 속 도상들을 더욱 또렷하게 부각하며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빛의 감각을 전달합니다.
전통채색화에 등장하는 꽃과 새, 바위와 자연물에는 각각 고유한 상징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서로 다른 도상이 어떤 관계로 배치되는지에 따라 작품의 의미 또한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부귀영화와 출세, 입신양명, 다산, 만수무강 등 전통 회화에 담긴 메시지는 한 시대에 머무르는 소망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염원으로 이어집니다.
정세란 작가는 이러한 전통적 상징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에도 유효한 삶의 바람과 감정으로 해석합니다. 작품 속 섬세한 선과 빛나는 색채는 행복과 장수, 사랑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민화가 지닌 길상과 벽사의 의미를 현대의 관람객에게 전달합니다.
주요 작품 〈눈의 희망〉은 눈이 내리는 추운 계절 속에서도 피어나는 매화와 여러 새의 모습을 통해 시련을 이겨내는 생명과 사랑의 의미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매화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 ‘춘선’이라 불리며, 추위를 견디고 가장 먼저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작품 속 매화의 ‘매(梅)’는 중국어 발음에서 눈썹을 뜻하는 ‘미(眉)’와 소리가 비슷해, 눈썹이 하얗게 될 때까지 오래 살기를 바라는 장수의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한 쌍의 꿩은 화목한 부부를, 동백꽃은 변함없는 사랑을 상징합니다. 영원불멸의 바위 위에 피어난 매화와 눈 속의 새들은 부부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아가며 삶의 시련을 함께 이겨내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소정의 채색화 빛과 소망, 그리고 염원〉은 전통 회화가 품어온 상징과 기원의 의미를 현대적인 시선으로 마주하는 전시입니다. 어두운 화면 위에서 섬세하게 빛나는 색채와 도상들을 통해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인간의 소망과 전통채색화의 아름다움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